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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 안에 굵은 철심처럼 박혀있던 리뷰에 대한 욕구가 '똑'하니 끊어져서 글을 쓸 수가 없다. 열심히 책을 요약을 하면 요약을 했지, 그에 대한 감상을 적기는 힘들어졌달까. 그와 함께 드라마틱하게 줄어드는 공연 리뷰. 오우, 오우. 뭘 봐도 할 말이 없구나. 글줄로 풀어서 설명하는 언어의 샘이 바닥을 드러낸 모양이다. 머릿속에 문장 하나가 떠오르지 않는 것을 보면 말이다. A를 보고 A'라는 언어로 설명하는 과정이 동어반복적인 것으로 느껴지는 걸 보니 감성이 드라이하게 재편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자꾸 표를 그리고 싶어지는 건 왜?;;) 그와 동시에 자연 과학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여 어디서 자연과학 특강이라도 하면 한 학기 코스로 열심히 들어줄텐데, 따위의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다나 어쨌다나. 좀 더 하드하고 딱딱한 종류의 글과 지식들에 매혹되고 있다. 암기와 반복을 바탕으로 한 문자 자체로의 지식. 어쩜 좋아, 이제와서 공순이가 되고 싶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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