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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일시: 7월 8일, 14일, 15일(주말 3일 공연) / 오후 7:00
공연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과 야외
티켓가격: 전석 만원
http://artstheater.arko.or.kr


아르코 예술극장의 기획 공연인 <몸짓 콘서트>를 보고 왔습니다. 무용 혹은 마임, 논버벌 퍼포먼서들의 협동 창작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첫 작품은 사다리극단의 <보이첵>이었고, 주말에는 <움직이는 갤러리>, 오늘부터 이번주 목요일까지 고재경, 이윤재, 정금형씨의 1인 마임 공연이 있습니다. 공연 기간이 워낙에 짧다보니 관객들이 접하기 쉽지 않을 것 같지만 각 공연마다 퀄리티가 꽤 좋은 편이니 대학로 나들이를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꼭 들려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보고 싶어했던 <보이첵>과 마임 공연 놓치게 되어서 아쉽기 그지 없네요.

공연일정
* 사다리움직임연구소 <보이첵>: 2007년 7월 2일~5일
* 고재경, 이윤재, 정금형 1인마임: 2007년 7월 10일~12일
* 움직이는 갤러리: 2007년 7월 8일, 14일, 15일


이 블로그에 자주 방문하시는 분이라면 주인장이 무용이나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편이라는 것을 짐작하실거라 믿습니다. 그런데 <움직이는 갤러리>라는 공연은 참 좋았습니다. '갤러리'라는 컨셉을 가지고, 톡톡 튀는 감성으로 아기자기하게 짜놓은 공연이라는 느낌이 들거든요. 티켓 가격이 만원이고, 1시간 10분 가량의 짧은 공연인데 '아, 참 젊은 감각과 아이디어구나'라는 느낌을 받는데는 무리가 없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오프닝은 야외 공연에서 시작되는데 가면을 쓴 푸른 옷의 괴생물체와 소녀의 이야기였습니다. 괴생물체라는 명명이 조금 이상하긴 한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가오나시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두 사람의 퍼포먼스에 한창 집중하고 있을 때 음악이 나오면서 편의점과 식당 사이의 골목에서 관객이었던 댄서들이 춤을 추기 시작했고요. 한창 흥겨운 몸짓 뒤에 시치미를 떼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관객으로 돌아오는 그 짧은 간극이, pause가 정말 깜찍해서 박수를 치고 싶어지더군요.

아르코 소극장으로 들어가 갤러리 전시처럼 꾸며진 몸짓과 퍼포먼스를 보면서 <대중적인 접근> 혹은 <대안 예술>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르더군요. 대중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려는 의도를 가진 예술가 집단이 모여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만든 공연이라는 느낌이요. 종이가면 무용수, 몸짓 조각상, 피그 말리온, where is gum은 갤러리 한 구석에 채워진 그림을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바꾸어 몸짓으로 표현해 놓았습니다. 사다리 움직임 연구소의 줄을 이용한 퍼포먼스는 아기자기 했고, 6~7명의 여성들의 동일한 동작으로 기하학적인 조형미를 전달해주던 come over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소 무거운 공연이었던 experimentica의 경우 공연 마지막을 장식하기 보다는 중간에 위치했으면 더 좋았을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1시간 10분간의 짧고, 깜찍하고, 간명한 공연이다 보니 마지막 역시 뭔가 까르르 웃으면서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요.

몸짓 콘서트가 갤러리 하나만으로 이루어진 공연이 아니라 <보이첵>, <1인 마임>, <움직이는 갤러리>라는 세 가지의 어울림으로 되어 있었던 만큼 시도 자체를 소품(小品)이라고 규정할 수는 없을 것 같더군요. 그래서 나머지 공연들을 접할 수 있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무용과 퍼포먼스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서는 현재의 젊은 예술가들이 고민하는 '소통'과 '몸짓'에 대해 접해본다는 맥락에서 이 공연을 만나보시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다분히 젊은 감각으로 꾸며진 공연이어서 퍼포먼스의 문외한인 사람조차 친구들과 함께 즐기며 웃을 수 있는 공연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매력이라고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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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미 07/07/12 00:44  R X
1인 마임극은 내일 보러 갈 예정이고...
몸짓콘서트는 주말을 이용해야겠군요... 고민을 좀 했었는데... ^^
빨간그림자 07/07/12 16:48 X
마임극이 굉장히 궁금하네요.
움직이는 갤러리의 경우 아기자기한 맛이 있답니다.

버미 07/07/13 11:41  R X
3명의 마임니스트가 3편(20분/10분/1시간여)의 공연을 진행했어요..
고재경씨 공연도 좋았는데..
진공청소기를 이용한 정금형씨 공연이
짧은 시간동안에 쇼킹(?)한 내용으로 강한 인상을 주더군요..
마임축제 이후 오랜만에 마임 공연이었는데.. 괜찮았어요~
빨간그림자 07/07/14 22:57 X
진공청소기에 대한 극찬을 여러번 들어서 정말 궁금했더랍니다.
흑흑, 어디서 영상이라도 굴러다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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