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EGORY
 CALENDER
| S |
M |
T |
W |
T |
F |
S |
| 29 | 30 | 31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 26 | 27 | 28 | 29 | 30 | 1 | 2 |
| |
 NEW POST
 NEW COMMENT
 TRACBACK
 LINK
 SEARCH
 ARCHIVE
 COUNT
Total : 463097 Today : 111 Yesterday : 153
|
|
|
공연일시: 2008년 4월 2일 (수)
공연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KBS 교향악단
지휘: 성기선
피아노: 조재혁
- PROGRAM -
라벨/ 어릿광대의 아침 노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D단조 Op.30 (피아노: 조재혁)
정일련/ 고요한 비 (세계초연)
스트라빈스키/ '불새' 모음곡 (1919)
- 2007 교향악 축제를 다녀온 경험이 매우 만족스러워 올해도 교향악 축제를 찾았다. 고백하자면 2007년 내 손을 끌고 간 지인이 다시 끌고 간 것이다. 작년 교향악 축제 때 보고서 못 만났으니 일년 만에 얼굴을 보는 셈이다. 나름대로 고아한 멋이 있다. 교향악 축제가 시작되면 떠오르는 벗이라니. 교향악 축제가 망하지 않는 한 매년 꼬박꼬박 만나게 될 것이 아닌가. (.... 라면서 친구를 일년에 한번 만나고 있는 무심함을 합리화 한다;;)
- 프로그램을 보고 "어째서 교향악 축제에 교향곡이 없지?"라고 툴툴대자 지인은 "교향악 축제잖아. 교향곡 축제가 아니라고"라고 말한다. 교향곡이 없었다, 교향곡이! KBS 교향악단을 처음 접해보는지라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교향곡이 없다는 사실이 슬펐다. KBS 교향악단의 경우 요즘 상임지휘자가 없어서 점차 소리가 나빠지고 있다는 말을 들은터라 살짝 염려가 되기도 했다. 그래봤자 막귀인 나에게는 똑같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교향곡. 어흐흑, 교향곡을 내놔. 동행하는 지인이 KBS교향악단과 부천필 중에서 고르라고 했는데 둘 다 교향곡은 없었다. 나는 지방 교향악단도 상관없는데, 음음.
- 사실 이번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이다. 영화 샤인(Shine)에서 나오던 악마의 피아노 협주곡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연주하기가 매우 까다롭고, 빠른 곡으로 알려져 있다. 합창석을 예매했건만 카메라맨에게 자리를 빼앗겨서 일단 1층 뒷줄에서 연주를 들어야만 했다. 좌석 예매 오류 문제로 2부의 경우는 중앙 S석에서 볼 수 있었지만 라흐마니노프를 날려버린 건 아쉽다. 피아노 연주곡은 무대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감동이 커지는 편이라서 더더욱 그러하다. 연주자를 가까이서 봤으면 격정적인 1악장은 조금 더 강렬하지 않았을까. 곡이 시작할 때마다 합창석 뒤의 스크린데 떴는데 3악장이 비바체라고 떴다. 웹에 와서 뒤져보니 3악장 Alla breve는 Lento로 연주하는 게 정석인 모양이다. 스크립트가 잘못 되었던 것일까, 해석이 달랐다는 뜻일까. 왜 이걸 기억하냐 하면 비바체가 엄청 빠른 것이기 때문에 나는 3악장이 굉장히 빠른 곡일거라 생각하며 기대했는데 기대에 못 미쳐서 실망했기 때문이다. 아직도 나는 3악장이 렌토인지, 비바체인지를 모르겠다. 비바체 치고는 살짝 느리고, 렌토 치고는 엄청 빠른 것 같았는데.
- 3악장의 빠르기 문제는 둘째 치고 소리도 좋고, 곡 자체도 아름다웠는데 그래도 무덤덤했다. 분명 조재혁씨의 피아노 연주는 좋았다. 연주가 끝난 후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성을 들으면서 박수를 치기는 했으나 협주곡 스타일에 영 적응을 못하는 성향을 어찌 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그래도 생음악으로 들으니 좋았다. 직접 들어봤다는 걸로도 좋은 경험했구나 싶다. 작년 피호형씨의 바이올린 협주곡에서도 느낀 것인지만 나는 정말 협주곡하고 뭐가 안 맞는 모양이다. 막귀 주제에 장르를 탄다니!
- 국내 작곡가인 정일련씨의 <고요한 비>라는 곡이 초연 되었는데 꽤 재미있었다. 프로그램 전체에서 가장 인상 깊었는데 비가 내리는 장면을 이미지화해서 소리로 표현한 곡이다. 음악을 듣고 있으면 이미지가 바로 떠오를 정도이니 시각의 청각화에 성공했다고 보인다. 먹구름이 끼는 음침하고, 스산한 정경 때문에 공포 영화 OST 분위기, 귀곡산장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 것도 사실이다. 비 오는 소리를 연주하기 위해서 3~4분 가량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전부 손으로 현을 튕기는 것도 연주자들을 보는 시각적인 입장에서 재미있었고.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은 발레 음악이어서인지 격정적인 곡이 많았고. 그 중 '카츠체이 왕의 죽음의 춤' 쪽이 역시 임팩트가 강해서 좋았다. 앵콜 음악도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중에서 왈츠였다. 그러고 보니 좌석 문제로 다소 경황이 없는 가운데 들었던 라벨의 '어릿광대의 아침 노래'도 상당히 서정적인 곡이었다.
- 그래도 이 알 수 없는 찜찜함. 앙코 없는 찐빵을 먹은 느낌. 묵직한 메인 디쉬가 하나 껴 있어야만 할 것 같은 감정은 어찌하면 좋을꼬. 나는 아무래도 브런치를 먹고 온 것 같다. 올해 클래식 공연은 교향악 축제 하나로 땡 치려고 했는데 뭔가 덜 채워진 것 같은 아쉬움에 웹서핑을 하며 여기저기 뒤져본다. 교향곡을 하나 듣긴 들어야겠는데. 내년에는 교향곡이 끼어있는 프로그램으로 택하자고 졸라 봐야겠다. |
| 이 글의 관련글(트랙백) 주소 http://redshadow.pe.kr/tt/rserver.php?mode=tb&sl=756
|
| |
엥? 부천필도 교향곡 안해?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하는줄 알았는데...
그런데 말이지..라흐마니노프 피아노 3번 같은 경우 좀 광기가 느껴져야 감동이 오는 법인데... 그렇지 않았던거 아냐?
그리고 합창단 석에서의 협주곡은 그다지 좋지 않아. 피아노 소리가 오케스트라를 타 넘고 와야하거든. 뽀스가 안살지... 전에 차피협 공연을 보는데 그때도 그랬었거든..그런데 1층 뒤면 그리 나쁘진 않았을거 같은데...물론 박스석 밑에 들어가버리면 좀 소리가 먹힐수도 있었던 거 같기도 하고 말이지.. |
 |
|
|
쇼스타코비치는 부천필 정기연주회로 올라갔던 것임. 교향악 축제에서는 없으시다네. 이번에 KBS와 부천필이 좀 쉽게 가시는 분위기라네. 너 서울로 이사오면 7월에 말러 4번 들으러 예당으로 뜰까?! 서울시향도 꽤 좋은 공연이 많아서 가볼까 했는데 나는 A석 만원짜리 공연에 중독되어 있는 사람이어서 말이지. 나의 막귀는 장르를 탈 지언정 좌석을 타진 않는다네. T-T
1층 중앙 오른쪽 맨 뒷줄이었어. 피아노에 가려서 연주자가 안보이긴 하더라. 반대쪽이었으면 뽀스가 살았을텐데 말야. 그리고 내가 영화 <샤인>의 데이비드 헬프갓의 이미지에 꽤 많이 오염(?)되어 있더라고. 연주를 영화 이미지로 기억하는 것은 좋지 못한 것 같아. |
 |
|
|
앗..말러~ 좋지~~ 나중에 보러가자구~합창단석이 그때 2만원이었던가..... -_-;;;기억이 안나는구만..
(그이상을 지불할 생각은 별로 없다만;;;)
그런데 그곡이 너한테 임팩트가 없었다기 보단 내 생각엔 아무래도 연주가 별로였지 않을까 싶다네..좋은 연주는 좌석을 초월한다네.....글구 라흐마니노프는 어느정도 과다한 낭만성과 광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구..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