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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의 그림과 그 사람이 가진 이미지를 생각할 때마다 '미술계의 아이돌'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미술이라는 장르가 가진 온갖 속성을 과장해서 체현으로 보여주었던 사람.
나는 마음 한 켠에서 왠지 모를 친근감과 적대감을 느낀다.
그의 작품이 매우 쉽고, 낯익고, 직접적이어서 좋다.
또한, 같은 지점에서 매우 쉽고, 낯익고, 직접적이어서 싫다.
그는 대중성과 천박함이 한 군데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전 인류의 역사에서 이런 예술가가 한 명쯤 있는 것도 나쁘진 않다.
아니, 그가 존재한다는 것은 엄청 근사한 일이었다.
단지 아류를 보고 싶지 않다고 해야하나.
두 명이 있으면 곤란한 사람이어서......
또한, 두 명을 견디기엔 심히 거슬리는 타입의 사람이어서......
아마 그 두 번째를 향해서는 날 것 그대로의 혐오감이 투사되지 않을까.
앤디 워홀의 아이들은 아버지와는 달리 경멸을 받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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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목적으로 생산되는 상업예술이 앤디 워홀로 끝났으면 다행이었겠죠.
앤디는 요즘의 데미언 허스트에 비하면 그야말로 애교로 봐 줄 정도였더군요.
송아지를 포름알데히드액에 빠뜨려서 220억에 팔어먹고,인간해골에 다이아몬드를 쳐박아서 940억!~~엽기적인 작품들로 세계신기록을 매번 갈아치우는 그를,그의 작품들(작품이란 단어가 어울리기나 한건지..)을 볼때마다 돈 있는 자들의 심리상태와 그 이해할 수 없는 행태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그런데 오늘날 이런 천박한 예술과 천민자본주의의 역겨운 동반관계의 시작은 아무래도 앤디 워홀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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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의미가 없는 건 분명 아닌데 어딘가 모르게 거부감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죠. 데미안 허스트는 저도 제법 좋아하는데 그와 동시에 어딘가 모르게 싫은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데미안 허스트의 경우는 상업 예술이라고 보기에는 메세지가 너무 강렬한 것 같고, 오히려 그 메세지의 노골적인 직접성이 거부감이 간달까. 앤디 워홀은 자본주의를 찬양했지만, 데미안 허스트 경우는 그래도 제법 비판적인 의식과 메세지를 주창하고 있지 않나요. 제게 두 사람은 조금 다른 느낌인 것 같아요. 미술 작품이 매우매우 비싼 건 이미 그것들이 투자의 대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인 것 같고. 데이안 허스트의 작품의 가격을 떼어버리고 이 사람의 작업들 사진만 감상한다면 꽤 재미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이 사람의 작업은 그다지 싫어하지 않아요. 생각해 보니 이상하네요. 어째서 이런 차이가 있는 걸까요?
음, 아마 제가 앤디 워홀에게 느끼는 건 이 사람은 자본주의의 속성에 매혹당해 있다는 느낌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비판을 하거나 공격할 의지가 없다고 보여요. 혹은, 있었던 걸까요. 그 시도가 가진 메세지가 시간이 흘러 퇴색되어 버린 걸까요. 아무튼 데미안 허스트는 보다 올드하고, 클래식한 느낌이 있답니다.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 세계는 공부를 열심히 한 수재의 느낌이 있고, 앤디 워홀은 방송계의 아이돌의 느낌이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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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두 사람 작품세계의 비교에 공감합니다.같은 영화에서 영국배우들의 연기와 헐리웃배우들의 연기를 볼때 느꼈던 확연한 차이(발성,발음,품위등등)만큼이나 예술분야도 분명히 미국과 유럽이 다른거 같아요.사진분야도 순수사진은 독일이 상업사진은 미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으니까요.그런데 아무튼 데미언의 작품에 붙는 천문학적인 '돈다발'이 주는 압박 때문이라도,이 사람이 순수한 영혼을 가진 예술가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1조원의 자산을 가진 사람이 예술가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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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림토님, 이 블로그 주인장이 나름 대화와 소통을 좋아한다는 것은 짐작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러니 지금 제 질문을 반박이나 힐난으로 듣지 말고 문자 그대로 해석해서 답을 주셨으면 해요. 제가 가림토님의 생각을 따라가다가 잘 모르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답니다. ^^
가림토님에게 데미언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사람이 "돈이 많다"라는 점 때문인가요? 비슷하게 "작품을 많은 돈을 주고 팔 수 있다"라는 점 때문인가요? 비약이 될지도 모르지만 '가난하지 않으면 예술이 아니다'라는 관념과 비슷해 보여서 그렇습니다. 음, 그러니까 "자본주의에 저항하지 않으면 예술이 아니다"라고 풀어서 말하는 게 더 낫겠네요. 가림토님의 의도를 제가 제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게 맞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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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그러니까 '기획 의도'의 문제였군요. 무슨 이야기인지 잘 알겠습니다. ^^
답변 감사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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